하반기 드론사령부가 뜬다

강현철 2023. 4. 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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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드론작전사령부가 실체를 드러냈다.

군은 지난해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추진해왔다.

국방부는 26일 "북한 무인기 침투 및 다양한 도발 위협의 증대와 현대·미래전의 드론 무기체계 활용 확대 등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위한 '드론작전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1월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해 드론 전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드론을 이용한 감시·식별·타격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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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킬러·스텔스 무인기로 감시·정찰외에 北 타격 능력까지 갖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과 검증
국방부, 드론작전사령부령 제정안 입법예고
연합뉴스

우리 군의 드론작전사령부가 실체를 드러냈다. 군은 지난해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추진해왔다.

국방부는 26일 "북한 무인기 침투 및 다양한 도발 위협의 증대와 현대·미래전의 드론 무기체계 활용 확대 등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위한 '드론작전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드론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되며 장성급 장교가 사령관을 맡는다. 사령부 창설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드론사령부의 임무는 '드론 전력을 활용한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의 임무와 드론 전력의 전투발전 업무 수행, 사령부에 예속 또는 배속된 부대의 평시 및 전시 지휘통제에 관한 사항'으로 규정됐다. 드론사령부에 '타격' 임무가 부여된 것은 북한의 도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구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이후 합동드론부대의 조기창설, 스텔스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연내 생산 등을 지시했다. 이에 군은 지난 1월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해 드론 전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드론을 이용한 감시·식별·타격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우리 군은 군단급 무인정찰기 '송골매'·'헤론', 사단급 무인정찰기, 대대급 무인정찰기 '리모아이'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 무인기는 타격 능력이 없어 감시·정찰용으로만 사용된다.

드론사령부에는 타격 능력을 갖춘 '드론 킬러 드론', 스텔스 무인기 등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내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타격' 능력을 갖춘 드론사령부에 북한 도발 시 합참의 통제에 따라 공세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킬체인(Kill Chain·북한 핵미사일을 발사 전 제거하는 공격체계)과 대량응징보복(KMPR)을 지원하는 임무를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또 전시에는 북한의 전쟁지도부, 이동식 발사대(TEL) 등에 대한 실시간 감시·타격 임무를 포함해 후방지역 작전 및 안정화 작전 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군 관계자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효과가 검증된 무기 체계로 드론 부대 운용은 세계적 추세"라며 "전략적 수준에서 적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동부대 창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0년대 들어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타격 능력을 갖춘 드론은 전쟁의 상황을 뒤바꿀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당시, 아제르바이잔 군이 운용한 튀르키예제 바이락타르TB2 드론은 아르메니아 군의 기갑부대와 포병 진지 등을 효과적으로 공격해 아제르바이잔의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포병 사격을 유도하거나 민수형 드론에 수류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해 참호 속 병사를 공격하는 등 양측 모두 드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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