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 "금융 사명된 ESG, 포기해선 안되는 가치"

강한빛 기자 2023. 4.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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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착한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여는 우리 금융의 사명"이라고 26일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제 ESG는 글로벌 금융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며 "민간 중심으로 발전해 온 ESG가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같은 환경 이슈들이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면서 정부의 지원과 개입이 필요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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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
'제3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사진=임한별 기자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착한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여는 우리 금융의 사명"이라고 26일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머니S 주최로 열린 '2023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제 ESG는 글로벌 금융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며 "민간 중심으로 발전해 온 ESG가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같은 환경 이슈들이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면서 정부의 지원과 개입이 필요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시가총액 7억달러 이상 상장 대기업의 기후 공시를 의무화하고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환경·인권 등에 대한 공급망 실사와 같은 규제를 도입한다.

김 부원장보는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도 경제·금융 전반에서 ESG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금융당국도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금융제도 전반을 대폭 정비하기 위해 기업, 투자자, 학계, 민간전문가와 'ESG 금융 추진단'을 구성해 ESG 공시기준을 제정하고 공시의무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부원장보는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일부 은행의 부실화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것 어쩌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넷제로 경제로의 전환, 취약계층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포용적 성장, 주주·직원·고객·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촉진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는 더 이상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마지막으로 "머니S ESG 어워드가 이러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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