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담배 수출 BAT, 벌금 8천400억 원"

박윤수 2023. 4. 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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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미국이 담배 제조 회사 BAT에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수천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례가 대북 제재 관련 사건 중 가장 큰 규모의 처벌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의 담배 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에 6억 2천900만 달러, 우리 돈 8천 400여 억 원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간 25일 "BAT와 BAT의 자회사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북한에 담배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가 미국 역사상 단일 대북 제재 관련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처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올슨/미국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 "전 세계 기업들에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와 결과를 경고하는 최신 사례가 될 것입니다."

미 법무부는 BAT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자회사 'BAT마케팅싱가포르'가 관리하는 제3자 회사를 이용해 북한과 사업을 하며 지속적으로 법을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BAT가 2007년 북한 담배 판매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계속 북한과 사업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잭 보울스 BAT 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과거 사업 활동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북한 은행가 심현섭과 중국인 등 일당 3명을 북한에 담배를 판매하는 사업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군이 소유한 국영 담배 제조회사를 위해 잎담배를 구매하는 계획에 관여하고, 문서를 위조해 미국 은행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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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77907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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