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수단 교민 탈출' 대사·지휘관과 통화…임무 성공 치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무사히 탈출시킨 남궁환 주 수단대사와 다목적 공중급유기 업무지휘관 조주영 공군 중령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치하하고 격려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오후 미국 워싱턴DC 소재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수단 무장 충돌 사태로 사람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탈출에 성공시킨 남궁환 주 수단대사와 다목적 공중급유기 업무지휘관 조주영 공군 중령과 전화 통화하고, 성공적 임무 수행을 치하하고 격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벌 간 무력충돌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대피·철수한 우리 교민 28명은 25일 오후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던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 안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수단 내 우리 교민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SAF)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충돌이 격화되자 하르툼 소재 우리 대사관에 모여 있다가 23일 오전 차량을 타고 직선거리로 840여㎞ 떨어진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향했습니다.
차량 이동에만 30여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민들은 포트수단에 대기 중이던 우리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고, 이후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54분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서울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수단 내 한인 29명 중 현지 국적 취득자 1명은 우리 대사관 측에 잔류 의사를 밝혀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위해 공군 수송기를 비롯해 육·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21~22일 수단 인근 지부티와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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