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2차전 반격 포인트는 3점포…1차전 3점슛 성공률 19%에 그쳐

구단 역사상 2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안양 KGC는 25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홈 1차전을 서울 SK에 69-77로 내줬다.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이후 경기 흐름을 내주며 먼저 1패를 당했다. KGC로선 27일 홈 2차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3~5차전은 SK의 안방에서 잇따라 펼쳐지는 만큼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SK가 홈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2차전마저 내준다면 코너에 몰릴 수 있다.

기록으로 살펴보면 1차전에서 KGC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기대했던 렌즈 아반도가 터지진 않았지만 오마리 스펠맨, 오세근, 변준형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39-31로 앞섰다. 어시스트, 스틸, 턴오버 등 대부분의 기록도 SK와 대등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3점슛이었다.

KGC는 1차전에서 총 31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6개만 적중시켰다. 성공률이 19%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SK와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38.4%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SK의 수비에 쫓겨 급하게 시도한 3점슛도 있었지만,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놓친 3점포 또한 적지 않았다. 외곽 공격을 즐기는 스펠맨은 21%(14개 시도·3개 성공), 3&D(3점슛과 수비) 자원인 문성곤은 20%(5개 시도·1개 성공)에 그쳤다. 그나마도 변준형이 29%의 3점슛 성공률로 KGC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KGC는 정규리그 54경기를 치르며 3점슛 성공률 33.9%로 10개 팀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3점슛 시도는 평균 26.4개, 성공은 8.9개로 두 부문 모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3점슛 시도에 적극적이었고, 성공률 역시 높았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선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KGC가 팀의 장점 중 하나인 3점슛 성공률을 회복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