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서울오픈] 정현의 고백 "복귀 시도 때마다 겁났었다"

이상완 기자 2023. 4.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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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27)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32강전에 출전해 복귀했으나 세계랭킹 91위의 조던 톰프슨(호주)을 상대해 0대2(2-6, 4-6)로 패했다.

정현은 지난해 9월 ATP 서울오픈에서 권순우(당진시청)와 호흡을 맞춰 단식 경기에 출전한 적은 있으나 단식 경기는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약 2년 7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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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서울오픈 국제 남자 테니스대회 단식 대한민국 정현이 호주 조던 톰프슨을 상대로 2년 7개월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림픽공원=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27)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32강전에 출전해 복귀했으나 세계랭킹 91위의 조던 톰프슨(호주)을 상대해 0대2(2-6, 4-6)로 패했다.

정현은 지난해 9월 ATP 서울오픈에서 권순우(당진시청)와 호흡을 맞춰 단식 경기에 출전한 적은 있으나 단식 경기는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약 2년 7개월만이다.그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만큼 실전 감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전날(25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 지연 끝에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외적인 환경도 따라주지 않았다. 이날 정현의 떨어진 경기력은 그대로 드러났다. 1세트 초반부터 서브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 경기 중반부터 날카로운 백핸드와 스트로크가 살아났고 브레이크 1개를 기록하면서 후반부에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코트 구석구석 찌르는 날카로움과 서브, 밸런스 등이 좋지 않아 보였다.

정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나섰다. 조금 아쉽지만 경기를 마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우천으로) 어제 경기장에서 대기를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크게 게의치 않는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말했다.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서울오픈 국제 남자 테니스대회 단식 대한민국 정현이 호주 조던 톰프슨을 상대로 2년 7개월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복귀전에 대한 소감은.

▶작년에 복식을 하기는 했지만, 너무 오랜만이라서 실전 감각이 걱정됐다. 연습 경기를 많이 했지만 실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늘은 연습 때보다 잘하기를 기대했다. 기대했던 것 만큼 좋게 생각한다. 핑계일 수는 있지만 1세트에 너무 벌어져서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겁이 났다. 또 아프면 어떡할지. 격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아플텐데, 어느 순간 겁을 내는 모습을 봤다. 돌아온것에 큰 의미가 있다.

-부상 상태와 회복 상태는 어떤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을 가지고 있었다. 몇 번이나 복귀를 시도했다. 테스트도 하고 재활을 했다. 재활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출발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서브 폼이 바뀐 이유가 있는가.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간단하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 첫 번째로는 무슨 동작을 취하든 허리 통증이 없는 동작을 선택했다. 오늘 서브폼도 허리 통증을 없게 한 동작이었다. 스텝도 부드럽게 할려고 했는데 힘을 빼지 못했다. 백핸드할 때 허리가 좋지 않았다. 허리 통증을 느끼지 않는 폼을 찾으려고 했다. 백핸드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실전도 오래됐다. 경기를 어렵게 풀지 않았나 싶다. 허리 통증을 줄인 상태에서 지금 리듬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현재 몸상태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몇 년 전과 비교해 똑같다고 할수는 없지만 8~90%는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국내 대회를 뛰고 몸 상태가 몸 상태가 괜찮다면 투어를 뛸 생각이 있다.

-부상과 재활 기간 동안 심적 부담감이 상당 했을 것 같다.

▶하루하루 기분이 좋게 하기 위한 행동들을 찾으려고 했다. 오늘까지도 심적 압박감을 떨쳐내기 위해 그러한 행동들을 했다. 에스프레소 맛도 모르지만 만드는 과정이 기분을 좋게 하더라.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 기분을 좋게 하고 심적 압박감을 떨쳐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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