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돌파' 베트남, 타임머신 전략으로 공략하라"
"베트남에서는 올해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핀테크가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넷 유저수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고 정부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투자영역은 잠재적 시장규모가 큰 '에듀테크', '프롭테크', '헬스케어' 등입니다."
소피(Shopee, 시장점유율 73%)와 라자다(Lazada, 21%) 등 베트남 4대 이커머스 플랫폼의 지난해 총 매출규모는 135조동(VND, 약 6조7500억원)에 달한다. 이들 플랫폼에 등록된 총 판매자 수는 56만6000명, 배송완료된 제품 건수는 13억개에 이르며, 매출 성장률은 18.4%를 기록했다.
매출과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품목은 뷰티, 홈인테리어, 여성패션이 꼽힌다. 10만~50만동(5000원~2만5000원) 가격대가 총 매출액의 42.6%를 차지한다. 판매량 상위 10대 브랜드 품목에는 뷰티·패션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많다. 뷰티제품은 로레알파리, 메이블린뉴욕 등 한국 제품보다 외산 제품군이 장악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변화는 틱톡 커머스다. 김 대표는 "재미난 건 틱톡 커머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틱톡은 라자다 매출의 80%를 기록하며 사실상 3대 이커머스 채널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이 틱톡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뉴미디어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야놀자'로 불리는 시간제 단위 호텔 예약 대행 플랫폼 고투조이(Go2Joy)가 대표적이다. 고투조이는 현재 베트남 전국 5000여개의 호텔을 연결하고 있으며, 매월 1만건 이상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오케이쎄(베트남 1위 중고 오토바이 거래 서비스), 고미(베트남 1위 한국 공산품 쇼핑몰), 리뷰티(베트남 1위 리뷰 기반 뷰티 커머스), 베베리아(베트남 1위 육아맘 커뮤니티-커머스) 등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로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더인벤션랩은 2018년부터 오케이쎄, 고미코퍼레이션, 고투조이 등 베트남에 진출한 17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고 후속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더인벤션랩은 고투조이에 15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완료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이미 검증된 모델인데 현지에는 없고,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에는 수준이 못미쳐서 타임머신 전략을 썼는데 실제 기업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베트남에서 초고속 성장중인 유아돌봄 및 교육시장과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분야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매년 150만명이 태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20만명도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8배 시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인벤션랩은 올해부터 한국과 베트남의 유망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투자로도 연결하는 플랫폼 'VSKEN(Vietnam Korean Startup Entrepreneur Network)'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400여개의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 정보와 100여개의 현지 VC 정보를 모은 브이엔닷컴도 운영한다.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는 창업 및 벤처투자 전문가(전문위원)와 머니투데이 취재기자, 스타트업 임직원이 교류하고, 국내외 최신 시장 트랜드와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유니콘팩토리는 올해 8명의 전문위원을 위촉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더서비스플랫폼, 휴먼스케이프, 어반랩스, 소셜인베스팅랩, 제로엑스플로우, 담아 등 스타트업 대표와 임원들이 참여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널리즘 카페 사업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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