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美 도청·기밀문서 유출에도 한미동맹 굳건 外"

박준범 2023. 4.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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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美 도청·기밀문서 유출에도 한미동맹 굳건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 방미 첫날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면모를 보였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현지시간 24일 오후, 첫 일정부터 세일즈 외교에 나섰죠.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CEO를 직접 만나, 2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워싱턴 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미국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틀 만에 총 44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겁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6개사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고요. 대한민국에 투자를 약속한 6개사는 앞으로 청정수소·반도체·탄소중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그런데 넷플릭스의 투자 결정에 대해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이를 잘못 이해한 해프닝이 있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반대로 이해한 건데요.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금이 해외에 투자할 때냐.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가 아니냐"며 "이런 때에 난데없이 넷플릭스 투자라니, 생각 없이 퍼 줄까 봐 불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오해임을 확인하고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다시 새로운 글을 올렸는데요. 새로 올린 글에서도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가"라고 비판한 겁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대통령 순방 시작부터 '아니면 말고'식 선동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가짜뉴스 살포에 책임지고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으로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도리어 큰소리치고 나섰다"고 비판했고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 삭제하고 도망간 양이원영 의원을 찾는다. 쥐구멍에 숨었나"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이제 곧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텐데,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까요?

◆ 김영민 :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24일에,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폭넓게 제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확장억제, 사이버 협력, 기후 위기 완화, 해외 원조, 투자, 인적 유대 강화에 관한 주요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건데요. 특히 확장억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확장억제와 관련해 명시적인 결과물을 기대해볼 수 있겠고요. 확장억제 강화는 윤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인 사안으로, 이번 방미 성과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성명이 발표될지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윤 대통령이 관련해 입장을 밝힌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과 현지시간 24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25일 보도됐는데요. NBC는 "윤 대통령이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첩보 행위가 드러난 데 대해 거북함(awkwardness)을 드러냈다"고 전했는데요.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이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승훈 : 이번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뭐라고 답했나요?

◆ 김영민 : 윤 대통령은 '포탄 주요 생산국인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서방의 요구에 대해,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 발생할 경우 기존 방침은 바뀔 수 있다며, "우리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죠?

◆ 김영민 : 북한 문제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런 윤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NBC는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북한에 더 강경 노선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지기가 됐다는 소식이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 주택을 사들여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자신의 책방 '평산 책방'을 열었는데요. 어제 현판식이 있었습니다. 청바지에 짙은 푸른색 재킷 차림 문 전 대통령은 현판식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책방을 찾아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방문한 강동을 지역위원회 방문객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평산책방에 모여 떡과 다과를 나누며 조촐하게 책방 개점을 축하했고요. 또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산책방의 책 친구들'로 이름 붙인 온라인 북클럽 운영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현판식에서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이 영업 첫 날이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이 영업 첫날이었고요. 책방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월요일은 쉽니다. 오늘은 첫 날이라 10시보다 더 일찍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침 일찍부터 동네 주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 손님들이 서점을 구경하거나, 책을 구입하는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 이승훈 : 여기 가면 문 전 대통령 만날 수 있는 건가요?

◆ 김영민 : 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책방지기'로 소개했던 문 전 대통령,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직접 방문객을 응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책방을 운영하지만, 방문하시면 책방 주인 문 전 대통령을 만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1천권을 포함해 3천권 규모로 영업하고요,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책을 소장하고 판매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책방 한쪽 서가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가 있다는 건데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난 1년 동안 SNS에 올렸던 책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금융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 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네요.

◆ 김영민 : 네. 최근 삼천리,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가 무더기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해당 종목들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공통점이 있고요, 이번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은 주가조작 의심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고요. 금융위원회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이승훈 : 임창정 씨도 여기에 투자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주가 조작 의심 일당에 투자한 이들 가운데 임창정 씨도 있어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는데요. 임창정 씨는 오히려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30억 원어치를 샀는데 지금 1억 8900만 원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임창정 씨는 수사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일명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옥중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은해가 수감 상태에서 남편 명의로 가입한 수억 원대의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한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8부(재판장 박준민 부장판사)는 이은해가 한 생명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8억원 규모 보험금 청구소송을 심리하고 있는데요. 이 소송은 이은해가 2020년 11월 소장을 내면서 시작됐지만, 이은해의 형사재판 결과가 확정돼야 보험금을 지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 오늘 항소심 판결도 나오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서울고법 형사6-1부는 오늘 오후 2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항소심 선고공판 기일을 진행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이 두 사람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요. 검찰은 "피고인들은 우연히 물에 빠진 기회를 이용해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이 아니라, 물을 무서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부작위가 아니라 행동으로 물에 빠지게 한 작위로 평가된다"고 강조하며 엄벌을 촉구했고요. 다만 이씨와 조씨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JMS 교주, 정명석이 쓴 책들이 여전히 대학 도서관에 비치 중이라고요?

◆ 김영민 : 네, 한겨레 단독 보도인데요. 정명석이 쓴 시집·수기 등이 주요 대학도서관에 버젓이 비치되어 열람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명석은 현재까지 7권의 시집을 펴냈는데, 특정 출판사를 통해 꾸준히 발행·유통되어 왔습니다. <한겨레>가 서울에 위치한 10개 대학, 경희·고려·서강·서울·성균관·시립·연세·중앙·한국외·한양대 도서관의 소장도서를 확인한 결과, <사랑과 평화다>가 9개 대학, <시의 여인>이 8개 대학, <시로 말한다>가 7개 대학에 비치돼 열람·대출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JMS 사태는 특히 여성 피해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동덕·덕성·서울·성신·숙명 등 여자대학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정명석 책을 비치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여대 중 검색이나 대출 제한이 돼 있었던 곳은 이화여대와 광주여대 두 곳 뿐이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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