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해리스 우주동맹 배경된 철제 구조물은 인공중력 시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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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우주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팜 멜로이(Pam A. Melroy) NASA 부청장, 매킨지 리스트럽(Makenzie B. Lystrup)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 한인 NASA 우주인 후보 조니 킴(Jonny Kim) 등과 함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살폈는데, 이때 NASA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가 여럿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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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우주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단상에 선 가운데 뒤로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NASA가 자랑하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내 중력가속기로(Centrifuge·인공중력테스트 시설)로 불리는 시설이다.
중력가속기로는 우주로 쏘아 올리는 장비의 손상을 막기 위한 실험을 하는 시실이다. 우주선에 탑승하는 비행사는 일반적으로 지구 중력의 2~3배를 느끼고, 화물칸에 실리는 장비는 6~7배의 중력을 받는다. 지구보다 강한 중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실험하는 시설인 셈이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중력가속기로는 직경 36m로 최대 2.5t의 장비를 지구의 30배 중력까지 가속할 수 있다. NASA가 우주로 쏘아올리는 대부분의 장비가 이곳에서 강한 중력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한다. 인류의 새로운 눈으로 불리는 제임스웹(JWST) 우주망원경도 2011년에 이곳에서 중력 시험을 거쳤다.
미국 정부가 윤 대통령의 NASA 방문을 중요하게 생각한 건 윤 대통령이 살펴본 장비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팜 멜로이(Pam A. Melroy) NASA 부청장, 매킨지 리스트럽(Makenzie B. Lystrup)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 한인 NASA 우주인 후보 조니 킴(Jonny Kim) 등과 함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살폈는데, 이때 NASA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가 여럿 공개됐다.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은 2026년에 발사 예정인 로만 우주망원경을 살폈다. 로만 우주망원경으로 불리는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RST)은 NASA의 차세대 적외선 우주망원경이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잇는 다음 주자다. NASA의 초대 천문학장이었던 낸시 그레이스 고만의 이름을 땄다.
로만 우주망원경의 주경은 허블우주망원과 같은 지름 2.4m지만, 최신형 관측 장비인 ‘광시야 근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시야각이 100배 넓은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허블보다 약 1000배 빠른 속도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만 우주망원경의 목표는 은하와 은하단의 분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설명하는 우주 표준 모델을 검증하는 것이다.
내년 1월 발사 예정인 극궤도 해양-대기 관측 위성 ‘페이스(PACE)’도 등장했다. ‘PACE’는 플랑크톤(Plankton), 에어로졸(Aerosol), 구름(Cloud), 해양생태계(ocean Ecosystem)의 줄임말로 해양과 대기를 함께 관측하는 임무를 가진 탓에 페이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이스는 바다의 색을 관측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종류와 분포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다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광합성을 통해 지구의 탄소 순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 관측 결과가 충분하지 않았다.
페이스에 탑재된 ‘스펙스 원(SPEXone)’과 ‘하프2(HARP2)’를 이용해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 형태인 에어로졸 입자도 실시간으로 관측한다.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 대부분은 연기나 재 상태의 에어로졸 입자로, 기존 방식으로는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페이스는 탄소 에어로졸의 방출량을 분석해 바다와 대기의 탄소 순환을 측정하고 지구 기후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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