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년 안산 성안중, 중학 사브르 명문 도약

황선학 기자 2023. 4.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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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회장배대회·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 단체전 연속 제패
‘원투펀치’ 구준모·김민재 활약…내달 소년체전 2연패 도전
중학 ‘사브르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안산 성안중 펜싱팀. 성안중 제공

 

학교 펜싱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안산시에서 최근 잇따라 전국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펜싱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성안중(교장 양동영) 남자 사브르 팀.

성안중은 안산시청 여자 실업팀 영향으로 2013년 펜싱팀을 창단했으나, 5년여 동안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현 조성훈 코치(38)가 2020년 9월 부임하면서 전력이 몰라보게 달라져 이듬해인 2021년 한국중·고연맹회장배 펜싱선수권대회서 첫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첫 우승의 여세를 몰아 그해 전국소년체전에 주축교를 맡아 경기도 선발팀의  3위 입상에 앞장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소년체전 우승을 주도했으며, 다른 전국대회서 김윤서와 권률이 개인전서 준우승하고, 단체전서도 두 차례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한국중·고연맹회장배 펜싱선수권대회와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우승하며 중학 사브르에 ‘성안중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그 중심에 화성 향남중 코치를 거쳐 동탄펜싱클럽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뒤,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을 이끌고 성안중에 부임한 조성훈 코치가 있다.

조 코치는 클럽에서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지도하던 선수들을 이끌고 성안중에 부임, 일약 최강의 팀으로 올려놓았다. 이 같은 성장은 연계 육성을 하고 있는 상록고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 교내에 훈련장이 없어 상록고에서 고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선배들로부터 한수 배우는 것이 긍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안중은 5월 열릴 전국소년체전에 4명의 도대표 중 ‘원투펀치’ 구준모, 김민재에 김정환 등 3명이 선발돼 3년 연속 주축교를 맡았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10여년 만에 개인전이 부활해 구준모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단체전은 2연패 도전이다.

조성훈 코치는 “아직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아 큰 경기에서 긴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잘 극복한다면 이번 소년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라며 “훈련환경 등 여러가지 부족하지만 교장선생님의 관심과 학교의 지원 속에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명문팀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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