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무릎통증 무시하면...‘퇴행성관절염’ 앞당겨

강석봉 기자 2023. 4.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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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따뜻한 봄철 날씨가 지속되면서 주말·휴일에 등산, 운동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었던 탓에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면 부상을 입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중에서도 무릎은 체중이 실리는 관절로 서있거나, 걷거나 달리거나 하는 동작에서 주로 사용되면서 다치거나 과사용으로 인해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만약 무릎을 다쳐 무릎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지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체중,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연골조직 손상으로 통증과 함께 오래 걸었을 때 무릎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고 평지를 걸을 때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의 경우 계단을 이용하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되는 경미한 통증과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 등을 실시할 경우 증상이 호전되면서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욱 퇴화되고 기능이 대폭 저하되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된다.

특히 말기에 이르면 무릎의 만성통증과 더불어 다리 모양이 O자형 다리로 휘어지는 변형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상태, 진행 정도, 증상, 통증의 강도 등을 정확하게 진단 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무릎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 약물, 주사 치료나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와 같은 비수술 치료 등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방치기간이 길어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외과적인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며 “따라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조절 가능한 수준에서 치료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 근력을 강화해주는 등 평소 무릎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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