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Preport] G2, '익숙한 그 맛'

이솔 2023. 4.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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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2 이스포츠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최전성기였던 2019년 세계 정상에 도전했던 G2,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G2는 특유의 색깔로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머릿속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

윈터시즌 리그 최강자에 올라섰으나, 아쉽게도 스프링 시즌 4위에 그치며 G2는 이번 MSI에서는 플레이-인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

- 선수단 및 챔프폭

브로큰 블레이드-야이크-캡스-한스사마-미키엑스로 구성된 G2는 예전부터 기상천외한 챔피언을 활용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눈여겨 볼 선수 중 한 명은 브로큰 블레이드다. 13개의 챔피언을 활용했는데, 그 중에서도 아크샨(1패)-판테온, 초가스, 카르마(각 1승 1패)-올라프(5승 1패)-클레드(3승 1패)등 LCK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챔피언들을 활용했다.

다만 잭스(8승 2패)를 애용했고, 승률도 높았다.

미드라이너 캡스 또한 골치아픈 선수 중 한명이다. 야스오-요네 등 특이한 챔피언은 제쳐두고, 말파이트(1승 1패)-사일러스(2승 2패)-제이스(5승)-자크, 클레드(1승) 등 탑-정글과 스왑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활용하며 밴픽 구도를 비틀었다.

한때 가위바위보로 밴픽을 정하던 팀다운 챔피언 폭이었다.

다만 바텀라인에는 답이 있었다. 이번시즌 제리 0승 2패, 아펠리오스 0회, 자야 2승 1패, 징크스 2승 2패 등 최상위 원거리 딜러 4인방 중 승률 절반 이상을 넘는 챔피언은 자야뿐이었다.

서포터 미키엑스는 의외로 평범한 경기를 펼쳤는데, 딱 한가지, 탈리야 서포터(1패) 기용이 눈에 띈 점이었다. 그 외는 평범했다.

- 장점

G2를 상대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G2에게는 LCK, 특히 T1이 주도하던 리그오브레전드의 메타를 끝내버린, 상징적인 전략이 있다. 스플릿에서의 변칙적 선수배분이다.

10분 부근 바텀 다이브에 탑 라이너가 합류하거나, 탑 다이브에 서포터 없이 원거리 딜러만 합류하는 등 기상천외한 변칙으로 상대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다만 4년 전과 달라진 것은 타이밍이었다.

윈터시즌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간 탑 라인 4인-5인 다이브 등 기상천외한 전략으로 수적 열세일 수 밖에 없는 상대의 처지를 이용. 깔끔한 교전 설계로 중반 우위를 벌려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프링 시즌에서도 매드 라이온즈전(PO) 1세트 17분 4인 다이브를 5인 합류로 받아치고, 2세트 미드라인에서 파밍하던 카르찌를 탑-원딜-서폿 3인이 덮치는 등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합류전을 선보였다.

이전보다 이른 시간 라인 스왑, 1-3-1 스플릿 구도가 발생하고 있던 스프링 플레이오프 메타가 이어진다면, MSI에서도 G2의 활약을 기대할 만 하다.

사진=G2 이스포츠 공식 SNS, 한스사마

- 단점

다만 플랜B가 부실하다. 5-5 교전보다는 부분교전이 강하며, 극후반 교전을 책임질 원거리 딜러 한스사마는 카르찌(매드 라이온즈), 크라우니(BDS)에 비해 '이번 시즌'만큼은 폭발력있는 선수로 보기에는 무언가가 모자랐다. 드레이븐만 빼고 말이다.

제일 중요한 점은 스플릿 플레이다. 스플릿에 치중하다보니 오브젝트 교전의 중요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G2는 교전에서 먼저 자리를 잡는 경우가 드물다.

라인 손해를 감수하고 작정하고 오브젝트를 먹는다면 마법공학-바다 등의 영혼, 전령 등으로 스플릿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히 주어지는 최근 메타에서 G2가 애먹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외에도 이동기 없는 챔피언은 드물지만, 라이너들 또한 이동기 혹은 회피기 없는 챔피언들(제이스, 카시오페아, 징크스 등)을 다룰 때는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밴픽에서의 문제점도 있다. 최근 G2는 MSI를 의식해서인지 CC기가 부족한 난이도 높은 조합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최근 경기였던 LEC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리한 1세트를 제외하고 2세트(아크샨-마오카이-카시오페아-징크스-탐켄치), 3세트(다리우스-벨베스-애니-제리-룰루)등 한쪽에 CC기가 쏠린 조합을 꺼내들며 뻔한 이니시에이팅 각을 예상하게 했다.

MSI까지 밴픽이 이어진다면 약팀으로써는 조합의 단점을 파고들며 업셋을 노려볼 절호의 기회다.

- 종합

전략은 미세하게 변했지만, 핵심은 아직 2019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그야말로 '유럽의 징동'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다. G2보다 더한 초반 무력을 지닌 팀(BLG)을 비롯해 LPL의 OMG처럼 5인 합류가 강한 팀 등, 라인전 단계보다 단체교전을 중요시하는 팀들에게는 초반 벌려낸 차이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뒷심 부족'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앞서 말한 단점들(이니시에이팅, 전략 우선도)등이 원인이 될 것이다. 예상 성적은 브래킷 합류 후 1라운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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