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협력 강화…달 우주정거장 밟는 韓 비행사 나올까

김승준 기자 2023. 4.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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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센터 연설에서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우주 전문가는 "게이트웨이는 유인 우주 프로그램인데 한국은 유인 우주 분야가 거의 없다. 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NASA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어렵다"며 "(유인 우주 탐사 정책이 명확한) 일본은 일본인 달 착륙 계획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야기가 됐다. 한국은 유인 우주 탐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도 디테일도 부족하다. 늦었지만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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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협력 확대"
2000년대초 명맥 끊긴 '韓 유인 우주 정책'…"늦었지만 빨리 마련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공동 연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고 화성 탐사의 토대를 마련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도 협력 확대를 고대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센터 연설에서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에 서명해 협력 방침을 명문화했다.

성명서에서는 △심우주 통신·항법 △게이트웨이(Gateway)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 △달 거주 활동을 위한 탐사 활동 △우주의학을 포함한 우주 과학 등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개념연구(concept study)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17년 발족한 미국의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이 계획은 단순히 달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우주 탐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달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축이다. 현재 참여 기관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다.

이번 성명서에 게이트웨이가 명시된 만큼 참여의 가능성이 열린 것.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성명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의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속도감이나 협력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거 2000년 초 국제우주정거장에 한국 참여 기회가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ISS 설립 참여국들은 이후 우주정거장에 장기체류 승무원을 보내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한국이 이번 성명서를 계기로 게이트웨이 설립에 참여할 시 한국인 우주비행사가 달 우주 정거장에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우주정거장의 한국인 장기체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인우주탐사에 대한 명확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우주 전문가는 "게이트웨이는 유인 우주 프로그램인데 한국은 유인 우주 분야가 거의 없다. 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NASA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어렵다"며 "(유인 우주 탐사 정책이 명확한) 일본은 일본인 달 착륙 계획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야기가 됐다. 한국은 유인 우주 탐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도 디테일도 부족하다. 늦었지만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은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래로 사실상 명맥이 끊긴 상태다. 정부가 2022년 12월 우주개발기본계획을 통해서 유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정책이나 사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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