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세당국 '서울선언문' 채택…무역원활·마약차단 협력

김양수 기자 2023. 4.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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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세당국 대표와 고위급 인사, 국제기구 등이 참가한 관세분야 국제회의가 26일 서울에서 시작됐다.

윤 청장은 KCW 2023의 목적으로 ▲우호적인 대외무역환경 조성 ▲마약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차단을 위한 국제공조 활성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관세기술을 바탕으로 개도국 협력강화 및 국내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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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주최 'Korea Customs Week 2023' 26일 개막, 사흘간
78개국 관세당국 및 국제기구, 기업 등 600명 참석
윤태식 관세청장 "불법물품 국가간 이동 차단할 것"
한국 우수 관세기술 세계 진출 및 우호적 무역환경 조성도

윤태식 관세청장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2023' 개회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세계 관세당국 대표와 고위급 인사, 국제기구 등이 참가한 관세분야 국제회의가 26일 서울에서 시작됐다.

이날 관세청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관세 분야의 다보스포럼 격인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2023'(KCW)을 개회, 사흘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개회식에는 78개국 관세당국 대표단과 UN 기구 및 기업·학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앞서 행사 주최국 대표인 윤태식 관세청장은 각국 청장과 라운딩테이블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단일국가 차원에서 최대 규모 관세분야 글로벌 회의가 한국 주관으로 시작됐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가 간 인·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국제무역을 활성화하고 불법물품의 국가 간 이동 차단, 세계 관세당국 간 연대와 협력 강화가 이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KCW 2023의 목적으로 ▲우호적인 대외무역환경 조성 ▲마약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차단을 위한 국제공조 활성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관세기술을 바탕으로 개도국 협력강화 및 국내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들었다.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둔화되는 글로벌 무역을 활성화시켜 우리 수출기업에게 우호적인 대외무역환경을 조성하고 마약, 총기류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국내 관세기술로 개도국과 관세분야 개발협력확대, 국내 기업 해외시장 진출지원이 이번 행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6개 관세당국은 자유로운 무역촉진, 불법·불공정한 무역근절에 관세당국 간 협력과 관세행정 디지털화가 필수라는 점에 공감하고 관세청장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채택했다"며 "선언문에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 구축을 위한 6개분야 협력방안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6개 협약방안은 ▲무역 원활화 ▲관세행정 디지털화 ▲기술지원 밎 능력배양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촉진 ▲일관되고 조화로운 국제 통관규범 정립 ▲국제기구·민간기구와이 파트너십 강화다.

윤 청장은 "서울 선언문은 보호무역주의 팽배 ,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여러 장애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관시스템 개선과 세관 행정절차 절차 간소화,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통한 무역원활화에 인식을 같이 한 결과"라고 했다.

이와 함께 KCW 2023 행사기간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열려 28개 국내 기업 및 산업협회가 24개 관세당국 대표단과 1대1 미팅을 한다.

윤 청장도 26~27일 미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이집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25개 국가와 양자회의를 하고 ▲세관상호지원협정 신규 체결 ▲마약·총기류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공조 강화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 등 주요 현안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27일에는 마약 등 불법물품 유출입 차단을 위한 다자 및 양자 차원의 국제 공조방안이 논의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국가 관세청 대표가 참여해 '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은 마약 등 불법물품 단속 및 적발과 관련해 참여국 간 정보교환, 인적교류 활성화가 골자"라면서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중 건수기준 76%, 중량기준 87%가 아태지역에서 반입됐다는 점에서 이번 선언문은 마약 밀반입 원천차단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관세청은 태국과 국내 마약 탐지견 무상기증식을 열며, 올해 안에 마약밀수 국제합동단속을 위한 구체적 논의도 한다.

26~27일 관세기술 전시회에는 20개 상설 전시관이 설치돼 AI X선 검색기, 최첨단 마약탐지 장비, 전자통관시스템 등 국내 첨단 관세기술을 홍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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