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오늘 '동맹 70주년' 우정비행...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상공서 진행

우리 군 KF-16 2대와 미군 F-16 2대 나란히 비행

[파이낸셜뉴스]

4월 21일 광주기지에서 '2023년 연합편대군종합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전력들이 동해상에서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 해병대 FA-18, F-35B, 미 공군 F-16, KC-135, 한 공군 F-15K, KF-16, F-35A.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26일 한미 공군이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저녁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 전투기는 경기 전 개막 행사 때 2대가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플라이바이(Fly-By) 비행을 선보이며 야구장 상공을 비행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2대 등 총 4대가 참가하는 우정비행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한미 우정비행은 오후 6시27분부터 이뤄지며 우정비행 30분 전 2차례의 사전 연습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시간대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일대에 비행음 발생이 예상된다"고 안내했다.

대구는 6·25전쟁 발발 초기 한국 공군이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F-51D 전투기를 이끌고 처음 출격했던 지역이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당시 김영환 장군, 이근석 대령 등 우리 공군 조종사 10명은 일본 이다즈케 공군기지에서 F-51D 전투기를 인수한 뒤 현해탄 상공을 건너 1950년 7월 2일 대구에 도착했고 바로 다음날부터 전투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대구는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군이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 중 핵심지역으로서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북한군에 대한 반격 계기를 마련할 때까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공군은 또 어제 25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대구 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7월 18~20일 영국 판보로 공항에서 개최되는 '판보로 에어쇼'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Fly-by 편대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