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2조8740억원 ‘신기록 달성’…2분기 성수기 호실적 잇는다

2023. 4.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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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2% 증가한 76만8251대를 판매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76만 8251대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6%를 기록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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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3조6907억원·영업이익률 12.1%
판매 증가·환율 효과로 수익성 크게 개선
전체 친환경차 판매 13만 3000대 21%↑
'더 기아 EV9'.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2% 증가한 76만8251대를 판매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도 챙겼다.

기아는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 78.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76만 8251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2만6511대를 판매했다.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며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RV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인도는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77.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3%포인트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더불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1000대(전년 대비 40.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32.8%↑) , 전기차가 4만1000대(5.7%↓)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4.7%에 달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서유럽이 44.1%, 미국이 14.9%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비중이 34.3%까지 올랐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6.7%를 기록했다.

기아는 2분기가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최대 생산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전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투입한다. 기아의 판매와 수익성 향상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인기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한다.

유럽과 인도에서도 스포티지, 셀토스 등 수익성이 높은 SUV 차종 판매를 확대한다. 또 ‘EV6 GT’·‘EV6’·‘EV5’(중국) 등 핵심 전기차를 각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1분기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강한 수요 지속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EV9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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