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영업이익률은 현대차 제쳤다

최종근 2023. 4.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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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1·4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1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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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6907억원·영업익 2조8740억원
고수익차 비중 확대·인센티브 절감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긍정 영향
'영업이익률 12.1%' 현대차 보다 높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전경.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1·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해 현대차(9.5%) 보다 더 높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1·4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1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29.1% 늘었고, 영업이익 78.9%, 당기순이익은 107.0% 급증했다.

이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어났고, ‘제값받기’ 정책에 따라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을 줄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1·4분기 기아의 판매 실적을 보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11.1% 증가한 62만651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0% 늘어난 76만8251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13만3000대로 지난해 보다 21.1% 증가했다.

아울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2·4분기가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성수기에 진입하는 기간인 만큼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기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유럽과 인도에서도 스포티지, 셀토스 등 수익성이 높은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EV6 GT, EV6, EV5(중국) 등 핵심 전기차를 각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친환경차 판매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호실적을 내면서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6조466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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