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저우 9분 만에 주파... 中 초고속 ‘하이퍼루프’ 건설 추진

이윤정 기자 2023. 4.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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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상하이와 항저우 구간에 차세대 초고속 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과학자는 "건설 여건이 가장 좋은 전국 6개 구간을 선정해 정량적 지표 평가를 한 결과 동부 연안의 두 도시인 상하이와 항저우가 가장 나았다"며 "이곳에 초고속 열차 시범 노선 건설 추진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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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상하이와 항저우 구간에 차세대 초고속 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과학자는 지난 17일 철도 전문 잡지인 ‘철도 표준 설계’에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하이퍼루프가 상하이와 항저우 구간에 가장 먼저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안한 하이퍼루프 조감도./스페이스X 제공

하이퍼루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013년 제시한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자기장 고속열차가 낮은 압력의 터널 속을 최고 시속 500마일(약 804㎞)로 달리면 대도시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것은 물론,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에 그쳐 이산화탄소와 소음 발생량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고문에 따르면, 상하이~항저우간 150㎞ 구간에 진공 터널을 건설하고, 자기부상 열차가 이 터널을 시속 1000㎞로 9분 만에 주파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상하이 도심 훙차오역부터 항저우 구간을 오가는 고속열차의 주행시간이 50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셈이다.

이 과학자는 “건설 여건이 가장 좋은 전국 6개 구간을 선정해 정량적 지표 평가를 한 결과 동부 연안의 두 도시인 상하이와 항저우가 가장 나았다”며 “이곳에 초고속 열차 시범 노선 건설 추진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고속열차 연구자들은 “중국은 이미 비(非)진공 상태에서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 운행 시험을 통해 최대 시속 623㎞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며 “고속열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국이 하이퍼루프를 가장 먼저 실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다만 이들은 “하이퍼루프 실현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며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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