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하루 앞두고 여야 합의 불발...쟁점 법안 '평행선'

27일 본회의 간호법·의료법 상정 예정...野, 강행처리 의지

여야가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현안 협의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26일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본회의 의사일정 등 현안 협의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여야는 본회의 전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 가까이 회동했으나 쟁점을 두고 이견을 거듭 확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과 관련해 김 의장, 박 원내대표와 논의했다"며 "아직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본회의 전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 다시 논의하기로 했냐"는 질문에 "본회의 전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야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예고했다. 또 야당이 직회부를 강행한 간호법 제정안·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동에서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두고 "저로서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협상 파트너인데 조금 더 같이 현안을 논의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아 대단히 아쉽다"고 치켜세웠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이 마지막이다.

그는 "27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러 가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현안이 많다"며 "박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협치와 상생, 기본적인 입장을 마지막까지 잘 마련해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쟁점 법안에 대해 웬만해선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두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가 동물 국회를 제한하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지만, 또 국회선진화법이 결국은 자칫 일 못하게 하는 식물국회로 전락시키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평가들도 많다"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회가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것인지를 놓고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 합리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저로서는 국민 다수가 요구하고 또 국회 다수가 요청한 사안들이 많은 만큼 더 이상 미루는 것이 오히려 국회의 일을 못 하게 발목을 잡거나 국민의 갈등을 더 확장하는, 지연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제 임기를 마치면서 그런 복잡하지만, 오히려 조금 결단, 정리할 일은 정리하면서 국회가 5월부터는 조금 더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예정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 대해 "아시다시피 너무나 급조된 행사여서 저로서도 참 난감했다"며 "(정부가)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특히 제1야당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p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