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SMR 사업 확대”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4.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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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 참석
두산에너빌, 한국수출입은행·뉴스케일파워와 MOU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대표 발언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의 글로벌 확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 대표 발언으로 내놓은 메시지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출입은행,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SMR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사는 뉴스케일파워의 SMR을 글로벌 시장에 보급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비롯해 마케팅, 현지 공급망 개발, 수출금융 분야에서 협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제작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금융 지원에 나서며 뉴스케일파워는 SMR 건설에 한국 공급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양국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산업과 청정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MR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은, 뉴스케일파워와 MOU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한국 파트너들과 그들의 기술 전문성을 통해 뉴스케일파워 목표를 달성하고 SMR 공급망 구축은 가속화될 것”이라 화답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도 “3자 MOU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SMR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MR 소재 제작도 본격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시장 SMR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두산에너빌리티>
그동안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2019년부터 국내 투자사와 함께 1억4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UAMPS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에 적용될 SMR 소재 제작 계약도 따냈다.

CFPP 발전소는 미국 최초의 SMR 프로젝트로 77㎿급 SMR 모듈을 6대 설치해 전력 462㎿를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등 SMR 소재를 공급하며 올해 말에는 원자로 제작에도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뿐 아니라 엑스에너지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SMR 개발사다. 지난 1월에는 엑스에너지 지분 투자·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투자금은 500만달러(6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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