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출근길 도로 막고 공사 강행…'중지명령' 사유

임선우 기자 2023. 4. 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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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출근시간대 도로 공사를 무리하게 벌여 시민 원성을 샀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청원구 우암사거리에서 진행된 도로 포장 공사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청주시는 이날 청원구 율량동 상리사거리에서도 출근길 도로 공사를 벌였다.

이날 청원구 상리사거리와 우암사거리의 출근길 동시 공사 탓에 원도심으로 진입하는 상당로는 교통 지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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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암사거리 환경공단 발주 도로 포장
상리사거리 도색까지…교통대란 유발
출근길 공사한 난방공사는 중지 명령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사거리에서 출근길 도로 포장 공사가 강행돼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출근시간대 도로 공사를 무리하게 벌여 시민 원성을 샀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청원구 우암사거리에서 진행된 도로 포장 공사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환경공단의 내덕분구 침수예방사업을 시공 중인 업체 측은 출근길 교차로 한복판에서 3개 차선을 막고 아스콘 포장 공사를 강행했다.

출퇴근시간 차선 통제 금지 등 도로점용허가 조건도 어겼다. 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관청은 공사중지명령이나 도로점용허가 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수년 전 출퇴근 시간 공사를 벌인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사례도 있다.

시 관계자는 "여름 집중호우 전인 6월까지 내덕분구 침수예방사업을 마쳐야 하는 까닭에 시공사 측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듯하다"며 "한국환경공단에도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수해 위험에 놓일 수 있어 현실적으로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리사거리에서 출근길 도로 도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시는 이날 청원구 율량동 상리사거리에서도 출근길 도로 공사를 벌였다.

공사를 발주한 청원구는 오전 9시 이전 공사 자제를 업체 측에 권고했으나 그보다 이른 시간부터 차선 도색 공사가 이뤄졌다.

상리사거리 1~2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대기하던 운전자들이 공사 현장 앞에서 1개 차로로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작업자들이 통제한 차선 도색 차로를 피해 옆 차로로 끼어드는 차량과 정상 주행 차량이 뒤엉키면서 경적은 물론,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청원구 상리사거리와 우암사거리의 출근길 동시 공사 탓에 원도심으로 진입하는 상당로는 교통 지옥을 방불케 했다.

청원구 관계자는 "업체 측에 확인한 결과, 오전 9시 이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며 "9시 이전에 공사를 했더라도 현실적으로 주의 정도를 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평에서 청주로 출근하는 김모씨는 "오전 8시 40~50분에도 상리사거리에 안전 고깔을 세운 채 도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지난 겨울 늑장 제설작업으로 출근길 지옥을 만들더니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행정을 반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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