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손 3.4조… "보수적 생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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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메모리 업계가 겪는 수급 불일치와 이로 말미암은 재고 수준은 그 정도와 규모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2분기에도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도 감산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고 재고는 상반기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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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이어 연속 적자
"바닥 지나 재고 소진 조짐"
3분기부터 수급 개선 전망
SK하이닉스가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메모리 업계 전체가 감산에 나섰지만 수급 불안정에 재고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메모리 한파 영향으로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규모는 SK하이닉스가 2012년 2월 SK그룹에 편입된 이래 최대 분기 적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수준이 한층 심각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메모리 업계가 겪는 수급 불일치와 이로 말미암은 재고 수준은 그 정도와 규모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2분기에도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수급이 안정되고 재고가 적정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 현재의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중국 우시 등 주요 생산라인에서 범용(레거시)과 저수익성 제품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했다. 회사는 올해 설비 투자도 50% 줄이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에 앞서 마이크론도 감산에 나섰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 삼성전자까지 감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메모리 수급 상황은 아직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는 감산에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D램과 낸드 모두 완제품 재고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도 감산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고 재고는 상반기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 생산 조절 영향이 더해지면 3분기부터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업계 전체가 감산에 들어간 후 고객사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 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당사는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 한파에다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한국 경제 핵심인 반도체 산업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 등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4조원 규모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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