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침체에 LG디스플레이 또 적자…1분기 영업손실 1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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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적자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9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8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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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적자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9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8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1천550억원을 4.9% 하회했다.
매출은 4조4천1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84% 감소했다. 순손실은 1조1천53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진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과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모니터와 노트북PC, 태블릿 등의 IT용 패널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내년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형 OLED는 휘도, 소비전력 등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투명·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으로 패널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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