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美 보훈요양원 찾아 한국전 영웅에 90도 인사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70년간 한미동맹 굳건"
워싱턴 어린이병원 찾아 환우와 가족들 응원

▲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교포초청 만찬에서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는 25일(현지시간) 미 보훈요양원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아뵙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보훈요양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인사하고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작년 9월에도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은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손을 맞잡고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 참전용사들로부터 전쟁의 참혹함을 전해 듣고 “한국전의 치열한 전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슬픔”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제복을 전달하면서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미동맹이 70년간 공고히 이어질 수 있었다. 한국 정부와 우리 미래세대는 참전용사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와 별도로 워싱턴D.C 국립 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특별후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 미국법인 및 딜러사들이 참여해 미국 전역의 소아암 연구에 매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교포초청 만찬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의 자유와 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총 35만 달러의 특별후원이 소아암 연구뿐 아니라 환아들을 위한 교육과 힐링 가든(옥외 정원) 조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되새기게 해준다”면서 응원했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싸운 모든 아이들이 용기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진정한 영웅이다. 이 아이들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변화를 주도할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미술치료실과 힐링 가든 등을 둘러보며 “힘든 치료를 견뎌 내려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잘 보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병원 환우들은 이날 김 여사의 병원 격려방문에 감사하며 직접 그린 태극기 그림을 선물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