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결정…與 “뻔뻔한 귀가”
[앵커]
지난해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1년 만에 복당합니다.
민주당은 당시 민 의원이 정부·여당의 몽니에 불가피하게 탈당을 결단한 거라며, 이제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복당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
무소속으로 법사위 안건조정위 등 표결에 참여해 '꼼수 탈당'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이 탈당 1년 만에, 민 의원 복당을 결정했습니다.
이미 합의된 법안을 뒤집는 정부와 여당의 몽니 때문에, 당시 민 의원의 탈당은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던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국민과 당원께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법안 처리 과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선 "부족한 점은 아프게 새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복당은 당 지도부의 요구로 심사를 거쳐 의결됐는데, 지난주 민주당 의원 21명은 민 의원의 조속한 복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의 요구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당원자격 심사를 해서 복당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지났고 그러한 차원에서 당이 여러 고민 끝에 복당을 허용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사과나 반성도 없는 뻔뻔한 귀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위장ㆍ꼼수 탈당'으로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장본인을 당연한 듯 복당시켰다며, 민주당이 추악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도 "이런 식이면 송영길 전 대표도 얼마 안 있어서 복당한다는 소식이 들리겠다", "민주당의 뻔뻔함이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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