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바이든 출마선언..."한미동맹 70주년 매우 중요"
출마 후 첫 일정 노동조합 찾아 경제 성과 강조
인플레감축법·반도체법 강조 '제조업 부흥 약속'
낮은 지지율·아들 의혹 수사·최고령 나이 변수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왜 하필 국빈방문 기간에 출마 선언인지 질문에, 백악관은 윤 대통령 방문과 한미동맹 70주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전 대선 출마 선언일에 맞춰 재출마를 공식화하는 동영상을 올린 조 바이든 대통령.
극단적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장면에서 시작하는 영상은 다음 대선을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놓고 벌이는 중요한 싸움으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출마 동영상) :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닙니다. 그게 제가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북미 건설 노동조합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주요 경제 성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을 내세우며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노동자들이 우리의 일을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재건할 것이며 미국 물건을 구매하게 만들 겁니다.]
하지만 대선 가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낮은 지지율에 아들인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역대 최고령인 나이도 적잖은 변수입니다.
[윌리엄 하웰 / 시카고대학 미국정치학 교수 : 두 번째 임기는 80세가 아닌 90세에 가까운 나이가 될 겁니다. 과연 공직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합당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기간 출마 선언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을지 질문에 백악관은 이번 국빈방문과 한미동맹 70주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이 한국과의 글로벌 동맹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역내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점. 그리고 한국의 선한 영향력을 비롯한 현재 위상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 국빈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민을 화나게 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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