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임대가격지수, 오피스 오르고 상가 내렸다

박승희 기자 2023. 4.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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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가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오피스는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주요 업무 지구에 대한 임차수요가 견고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가는 엔데믹 이후 전반적인 상권 유동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전체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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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유지된 오피스만 0.25%↑…서울은 전체 임대가격지수 상승
경기 둔화 흐름에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투자수익률 하락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가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하락했다. 엔데믹 이후 전반적인 상권 유동 인구 증가에도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25% 상승, 상가는 중대형 0.12%, 소규모 0.24%, 집합 0.09% 하락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나타낸다.

부동산원은 "오피스는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주요 업무 지구에 대한 임차수요가 견고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가는 엔데믹 이후 전반적인 상권 유동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전체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7만40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6만8000원/㎡, 중대형 25만6000원/㎡, 소규모 19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업무 지구의 임차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된 데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시장 임대료가 올랐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의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오피스 0.38% △중대형 0.30% △소규모 0.23% △집합 0.14% 상승했다.

오피스의 경우 도산대로, 잠실·송파 상권 등 수요가 견고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신규 계약시에 임대료 상승요인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0.38%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또한 고부가가치 업종의 신규 임차가 증가한 압구정 상권과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며 유동인구가 증가한 뚝섬 상권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0.30% 올랐다

대구 지역은 미분양 증가로 인한 지역 부동산 시장 위축이 전반적인 기업 경기 및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피스(-0.30%) 및 모든 상가 유형(중대형 -0.19%·소규모 -0.12%·집합 -0.13%)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공실률은 오피스는 9.5%, 중대형은 13.3%, 소규모는 6.9%, 집합은 9.3%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오피스만 0.1%

오피스 공실률은 서울 강남 업무지구 등에 신규 공급으로 인한 기존 오피스의 공실이 증가하고, 경남 등의 제조업 수출 부진과 지역 경기 위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9.5%로 나타났다.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3%, 소규모 상가 6.9%, 집합 상가 9.3%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혼재한 가운데 전반적 보합세를 보였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는 1.04%, 중대형 상가는 0.69%, 소규모 상가는 0.58%, 집합 상가는 0.84%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부동산원은 "전분기 대비 소득수익률은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거래시장 위축 및 투자수요 감소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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