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하이브 차기 주자 되나[스경연예연구소]

김원희 기자 2023. 4. 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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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이 몰고 올 바람이 심상치 않다.

세븐틴이 지난 24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10집 ‘에프엠엘(FML)’은 발매 첫날 판매량 399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신기록으로,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0년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로 세운 기록(337만8633장)을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이는 발매 첫날 최고 판매량으로, 세븐틴은 발매 당일 판매량 300만 장을 넘긴 유일한 그룹이 됐다.

신보의 놀라운 기록은 앞서 선주문량에서부터 예고된 바 있다. ‘에프엠엘’은 발매 전 국내외 선주문량 464만 장을 넘겨 역대 K팝 음반 선주문량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세븐틴의 초동 기록이 곧 400만 장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종 초동 기록에 더해 이번 앨범으로 이어갈 각종 기록행진에도 시선이 모인다.

미국 음원 차트 빌보드에서의 호성적 또한 기대된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이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로는 해당 차트의 자체 최고 기록인 4위를 기록했다.

‘에프엠엘’의 더블 타이틀곡 중 ‘손오공’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 데다,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싱가포르, 필리핀, 브라질, 인도 등 총 36개 국가/지역 1위와 일본 주요 음원사이트 AWA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록곡들도 국내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강세를 보여, 차트 장기집권 가능성은 물론 빌보드에서의 얻을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그간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곡들로 국내외에 탄탄한 팬층을 키워왔다. 이번 앨범 역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지 말고 싸워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세븐틴 특유의 ‘긍정 파워’를 보여주며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더불어 다인원에도 끈끈한 우정과 폭발적인 예능감을 보여주는 멤버들간의 케미 또한 글로벌 사랑을 받는 요인으로, 자체 예능 콘텐츠인 ‘인더숲’ ‘고잉 세븐틴’ 등을 통해 글로벌 팬들이 유입되며 기세를 높여가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성황리에 팬미팅을 치른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일본 팬들과 만남이 계획돼 있어 글로벌 인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렇듯 세븐틴이 승승장구하면서, 소속사 하이브를 이끌 차기 주자가 될지 기대가 쏠린다. 현재 가요계에서 하이브 소속인 그룹 방탄소년단은 넘을 수 없는 부동의 ‘톱그룹’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그룹이 방탄소년단을 롤모델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군입대와 개인 활동 등으로 한 박자 쉬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세븐틴이 ‘에프엠엘’을 통해 역대 초동 판매 기록 1위부터 3위를 차지하고 있던 방탄소년단을 한 단계씩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배턴을 받을 주자로 자리를 굳힐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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