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손실 1조 넘어...4분기 연속 적자행진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와 IT제품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1~3월) 매출 4조 4110억원, 영업손실 1조 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8000억원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조원을 넘긴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한 4조 4110억원으로 집계됐다. TV 등 세트 제품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작년부터 이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결 기준 2조 85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5 시리즈도 LG디스플레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14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점유율은 약 20%로 추정되지만 아이폰15에서는 약 35%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자동차의 전장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수주금액은 5조원 안팎으로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2022년 1조6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3조50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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