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대 인플레 두 달 연속 하락…11개월 만 최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4.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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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대로 내려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지난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3월 3.9%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 가격 하락 폭 확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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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가격 하락 전망에 기대 인플레 0.2%p↓
소비자심리지수는 3.1p↑…10개월 만에 최고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3.9%)보다 0.2%포인트(p) 낮은 3.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대로 내려왔다. 물가 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26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66가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3.9%)보다 0.2%포인트(p) 낮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지난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3월 3.9%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 가격 하락 폭 확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3월(92.0)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9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과 비교해 4월 현재생활형편(87·+4p), 생활형편전망(90·+3p), 현재경기판단(58·+6p), 경기 전망(68·+5p) 지수는 모두 상승했으나 가계수입전망(96)과 소비지출전망(110)은 변동이 없었다.

4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1로 3월(120)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 기준금리 연속 동결 등으로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하면서 4월 주택가격전망지수(87)는 3월보다 7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 뒤 집값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급매매 위주로 거래량이 많아지고 하락 폭도 축소돼 시장 회복 심리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도 2회 연속 동결되면서 금리가 안정된 데 이어 인하까지 기대 심리가 발생한 것이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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