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752억 값어치 하나? 'KKKKKKKK' 류현진 밀어냈던 '에이스'의 부활

2023. 4.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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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불렸던 호세 베리오스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베리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5km).

2021시즌이 중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고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긴 베리오스는 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와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75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물론 올해 초반까지 아쉬움이 컸다.

베리오스는 지난해 12승을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데뷔 첫 시즌(2016년 8.02)을 제외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미네소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올 시즌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베리오스는 4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5⅔이닝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고, LA 에인절스전에서도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허덕였다.

하지만 베리오스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베리오스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날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스타트였다. 베리오스는 1회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앤드류 베닌텐디-일로이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2회 카빈 시츠-앤드류 본-야스마니 그랜달로의 중심 타선까지 묶어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의 3점의 지원 속 베리오스는 위기도 잘 넘겼다. 베리오스는 3회 2사 2루의 첫 실점 위기에 봉착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고, 4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어 5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베리오스는 엘비스 앤드루스와 베닌텐디에게 안타를 맞는 등 2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히메네스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고, 7회에도 실점 없이 화이트삭스 타선을 봉쇄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완성했다.

베리오스는 1752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최근 등판에서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이제 토론토의 선발진에서는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만 부활한다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최고의 선발진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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