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PA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2023. 4. 26. 13: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자신문인터넷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RPA 컨퍼런스인 ‘코리아 RPA & 하이퍼오토메이션 그랜드 서밋 2023’이 3월 21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약 500여 명의 참관객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키노트 세션은 SS&C 블루프리즘, 유아이패스, 삼성SDS, 한국IBM, 지산웨어가 발표했으며, 오후 세션은 시와소프트, 포스코DX, 레인보우브레인, 그리드원, 파워젠 등 국내 RPA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오전 키노트 첫 번째 발표 주자로 나선 SS&C 블루프리즘의 김병섭 전무는 ‘Re-Think: 하이퍼오토메이션’이라는 제목으로 ‘RPA 3년차의 어려움’ 즉 RPA가 성장과 확산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2023년 RPA 성장 전략을 위한 핵심 키워드 즉 자동화 전문조직(Automation COE), 시민 개발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 표준화와 재사용, ROM(로봇 운영 모델), 프로세스 자동화, RPA 전문가 양성 등을 제시했다.

SS&C 블루프리즘 김병섭 전무

유아이패스 백승헌 전무는 ‘AREP(A Robot For Every Person), 자동화의 민주화’라는 제목으로, 'RPA의 민주화'가 이제는 AREP(A Robot For Every Person)이라는 테마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구현 및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나아가 AREP은 무엇이고 또 AREP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구축하고, 추진해야 하는지 글로벌 사례 등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유아이패스 백승헌 전무

삼성SDS의 김우조 프로는 ‘Brity RPA의 진화, Automation Platform’이라는 제목으로 “RPA는 OCR과 같은 AI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 Automation)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반의 코그니티브 오토메이션(Cognitive Automation)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업무자동화를 위한 환경의 변화와 오토메이션 플랫폼으로 진화된 RPA가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삼성SDS 김우조 프로

‘RPA를 넘어, 디지털 혁신을 성공시키는 '프로세스 기반' IBM 비즈니스 자동화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한국IBM의 정욱아 실장은 “RPA가 제공하는 엄청난 이점으로 많은 기업이 RPA 여정을 시작했거나 확대할 계획이지만, 막상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및 확장 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한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RPA의 이점을 측정하며, 구현 후 지속적으로 봇을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 마이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자동화의 잠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 중심 프로세스 인사이트 활용 방안과 프로세스 마이닝을 활용한 성공적인 RPA 접근법을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와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IBM 정욱아 실장

오전 키노트 세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지산웨어의 박병용 대표는 ‘소프트웨어 로봇과 RPA를 활용한 Hyper Automation’이라는 주제로, 로우코드 플랫폼, Test 자동화, 매뉴얼 자동화, Machine Learning이 융합된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기업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 전환하고, RPA까지 결합하여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완성하는 방안을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지산웨어 박병용 대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된 오전 키노트 이후의 오후 세션에서는 시와소프트의 임영선 책임이 ‘국산 RPA의 은밀한 침투’라는 타이틀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임 책임은 “RPA는 이제 산업 분야를 망라하고, 어느 분야에서든 도입 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인식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RPA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결국 산업 모든 분야에 은밀히(?) 적용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국산 RPA 솔루션인 시와소프트의 워크빌더를 구축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시와소프트 임영선 책임

포스코DX의 장준화 프로는 ‘RPA & A.WORKS Jump Up’이라는 주제로, “2~3년에 걸쳐 RPA를 진행해 왔던 고객사들의 작년부터 올해로 이어지는 고민은 어떻게 RPA를 현장 부서까지 확산하고,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킬 것인가다.”라고 지적하며 “자동화 대상 업무 측면에서는 본사 스텝부서 중심에서 현장부서 업무로, 자동화의 주체 측면에서는 RPA 주관부서 리딩에서 일반사용자 주도형으로, 기술 측면에서는 Hyperautomation, IPA 도입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ICT는 작년 년말 출시한 A.WORKS 3.0과 그간 현장에서 쌓은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WORKS 3.0의 변화된 모습과 현장의 변화된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포스코DX 장준화 프로

‘E-Commerce Business Automation with RPA & ChatGPT RPA 솔루션과 ChatGPT를 활용한 이커머스 업무 자동화 사례’ 주제로 발표한 레인보우브레인 이형호 이사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기존의 문답형 대화 기술의 한계를 넘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ChatGPT로 인해 단순 RPA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감성 및 판단 영역의 자동화 부문을 보완하여 더 많은 업무에 RPA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며 “코로나 이후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존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들여야 했던 시장조사와 모니터링 업무 중 특히 문장의 전체적인 감정이나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업무에 RPA를 적용하여 정확한 결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RPA와 ChatGPT를 이용한 이커머스 관련 금칙어 검수와 리뷰 분석 등의 구현 사례를 소개했다.

레인보우브레인 이형호 이사

그리드원의 김계관 대표는 ‘그리드원 하이퍼오토메이션 전략과 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비정형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2.0, ‘Human + Machine’, 하이퍼 오토메이션 플렛폼을 주 내용으로 한 그리드원 하이퍼 오토메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GPT 기반 노코드 RPA 오토메이트원, 노코드 기반 문서 자동화 플렛폼(AIDA), GPT 기반 자연어 처리 솔루션, 음성처리 솔루션, 동영상, 이미지 솔루션, NO CODE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솔루션 등이 구현된 그리드원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컨퍼런스의 마지막 발표를 맡은 파워젠의 이정규 대표는 Beyond RPA, AI 기술과 결합된 하이퍼오토메이션에 대해 소개하며 “지난 5년간 RPA 도입으로 많은 기업들의 생산성과 직원 복지가 향상되었고 지속적인 확장으로 과제 발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체계적인 운영관리는 더욱 중요하게 됐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이제 아이디어 발굴, 시민개발자 교육, 시스템 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RPA 포털을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새로운 RPA 과제 발굴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No-Code 기반의 AI-OCR과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ChatGPT를 활용한 Beyond RPA, 하이퍼오토메이션 수행 방안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파워젠 이정규 대표

올해 8회를 맞이한 ‘코리아 RPA & 하이퍼오토메이션 그랜드 서밋’은 국내 RPA와 자동화를 대표하는 컨퍼런스로서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되며, 국내외 RPA와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대표하는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업게의 최신 기술 트렌드 및 시장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올 가을 컨퍼런스는 11월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