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韓영화 외면 분위기 속 '마리오'·'가오갤3' 꺾을 수 있을까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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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23년은 한국 영화들에게 있어선 최악의 해와 다름이 없었다.
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된 '리바운드'와 '킬링 로맨스'까지 외화들에 참패를 당한 가운데, 이병헌 감독의 '드림'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 외화를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과연 '드림'이 '극한직업'이 그랬던 것처럼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외화들을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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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올 2023년은 한국 영화들에게 있어선 최악의 해와 다름이 없었다. 방역정책이 완화되며 회복세에 접어드나 싶었으나 미소 지은 건 외화들뿐이었기 때문.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다. 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된 '리바운드'와 '킬링 로맨스'까지 외화들에 참패를 당한 가운데, 이병헌 감독의 '드림'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 외화를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팬데믹으로 인해 생겼던 극장 내 각종 규제 조치가 해제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 영화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존 윅4' 등 외화들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는 동안 한국 작품들은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며 쓸쓸히 극장가에서 퇴장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올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작품과 외국 작품의 매출 점유율은 1월 4 대 6, 2월 2 대 8, 3월 2.5 대 7.5 정도로 나타나 있다. 사실상 '교섭'이 개봉한 1월을 제외하곤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외화에 의존하고 있는 형태다.
이번 달도 별반 다르지 않다. 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된 세 작품 중 이미 두 작품이 개봉했지만 현재 매출 점유율은 2 대 8. '존 윅4'와 '스즈메의 문단속'에 압도적인 수치차로 밀리고 있다. 박스오피스 3위부터 5위 '리바운드' '옥수역귀신' '킬링 로맨스'의 일일 관객수를 다 합쳐도 '존 윅4'에 못 미칠 정도. 더군다나 '옥수역귀신'과 '킬링 로맨스'는 호불호 갈리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터라 역주행 기적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남은 건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 한 작품뿐이지만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다. 같은 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했고, 한 주 뒤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마블)의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출격이 예고되어 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일찍이 미국에서 개봉해 초대박을 터트린 작품이다. 스토리는 다소 평이하지만 원작의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활절 연휴 5일간 약 2억 달러(한화 250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론 3억7700만 달러(5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현재 매출은 8억7100만 달러(1조1650억 원)까지 상승해 '빌리언달러 무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해외 프리미어 이후 호평 세례가 쏟아지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역시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또 이젠 DC 수장으로 부임한 제임스 건 감독이 선보이는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마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뜨거운 반응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6일 오전 기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39.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와 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개봉이 아직 1주일 남았지만 13.1% 점유율로 3위에 등극했다. '드림'은 21.8%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앞선 개봉 지원작들보다 비교적 강한 경쟁작들과 상대하게 된 '드림'이다. 과연 '드림'이 '극한직업'이 그랬던 것처럼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외화들을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드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드림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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