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오아시스'=가족, 건드리지 마..생각하면 눈물 난다" [인터뷰③]

하수정 2023. 4. 26. 13: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 중인 장동윤이 '오아시스'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롱디' 주연 배우 장동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롱디'(감독 임재완, 제작 트웰브져니㈜·바젤레브스(BAZELEVS), 배급 NEW)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 하고,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스마트폰, PC 화면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만으로 장면을 구성) 기법의 영화다. 

스크린라이프는 영화 '서치'가 최초로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곤지암'이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공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로코 장르에서 100% 스크린라이프로 이뤄진 영화는 '롱디'가 최초다. 언택트 시대에 스크린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된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와 스크린라이프 형식의 결합이 가능해진 것.

장동윤은 극 중 사회초년생 도하로 분해 열연했다. 도하는 인디 밴드 연신굽신의 열렬한 팬에서 밴드의 보컬 태인과 연인으로 발전해 5년째 연애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28년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직장생활과 연애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한양대 재학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고 지상파 뉴스에 나와 화제를 모은 장동윤은 이후 배우로 데뷔해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녹두전', 시청률 1위 KBS2 '오아시스'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영화 홍보 시점에 맞춰 드라마 종영과 맞물린 장동윤은 "('오아시스' 속 꼬질꼬질한 이미지는) 내 의견이 반영된 게 아니다. 아시겠지만, 분장이라는 건 모든 팀이 의견을 많이 낸다. 배우 한 명의 의견이 지배적으로 될 수 없다"며 "개인적인 취향을 물어보신다면 꼬질꼬질한 분장이 오히려 캐릭터로선 더 좋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아시스'는 월화극 중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장동윤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대표작이 됐다. "'오아시스'는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어머니를 연기한 소희정 선배님도 어제 '롱디' 가족 시사회에 와주셨는데, 영화를 보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아시스'는 나한테 정말 특별한 작품이다. 지금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어머니(소희정)랑 나랑 푹 빠져서 연기했고, 장문의 카톡을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물론 드라마에 대한 생각은 각양각색이겠지만, 이 작품은 정말 특별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장동윤은 "'오아시스'는 가족 같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만큼 '오아시스'는 제게 가족 같으니 건드리면 안 되는 느낌이 들 정도고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장 기뻤던 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 부모님이 좋아하는 게 기뻤다. 친척, 주위 사람들이 보고 '재밌다', '잘 봤다'고 해주시는 게 기쁘더라. 혹시 모르지만, '오아시스' 보다 흥행하거나 더 잘 되는 작품이 있고, 사랑받을 수 있을지라도 그거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외부적인 것들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 작품을 만난 것이 감사하고, 내가 언제 다시 두학 같은 인물을 연기해 볼 수 있겠나. 사실 옛날에는 작품이 끝나면 항상 빨리 잊으려고 했고, '다음 작품을 할 거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좀 허전하고, 그만큼 아쉬움이 있다. 좋은 작품이다. '오아시스'는 가족 같고,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는 말이 있지 않나. 여기에는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도 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장동윤은 "이번 '오아시스'는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친적들, 주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기뻤다"며 "앞으로 이것보다 흥행적으로 더 잘되는 작품이 나올 수 있고, 사랑받는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도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단순히 외부적인 것 들로만 판단할 수 없는 것 같다"며 깊은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트웰브져니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