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우이령길 북악산 개방수준 전면개방 이뤄져야”...국회 의원회관서 토론회

이종현 기자 2023. 4. 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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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천준호(서울 성북구)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해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존과 활용’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 장흥과 서울 성북구를 잇는 우이령길이 북악산처럼 완전 개방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천준호(서울 성북구) 국회의원이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허훈 대진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는 ‘우이령길 상황 변화에 따른 보존과 활용의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안보변수가 변화한 만큼 올해 1월부터 전면 개방된 북악산과 같이 우이령길도 전면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해 5월 대통령실(청와대) 용산 이전으로 안보상 위험이 완화됐고 야생동물보호의 원인 중 하나였던 미선나무 존재가 보고되지 않은 점, UNESCO 생물보전권 지정은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사용 조화가 목표인 만큼 환경주의가 환경보호 효과는 있으나 사람도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해야 함에도 보호위주로 운영돼 지역을 낙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도 간첩침투 이후 우이령길과 같이 폐쇄됐으나 2006년 신분확인절차를 거쳐 재개방했고 2019년 4월 표찰제로 군사시설을 제외한 지역을 상시 개방한데 이어 올해 1월 완전개방한 점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에선 김정렬 대구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정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성길 의양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최중기 우이령사람들 부설 생태계연구소장,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 유옥현 강북구 도시관리국장, 최상기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이 토론자로 나서 우이령길 완전 개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우이령길 보존과 조화로운 활용방안으로 현행 탐방예약제가 탐방객 이용 규제가 아닌 탐방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상기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우이령보존회, 환경단체, 군부대, 주민대표,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우이령상생협의회를 구성, 단계별 개방방안을 마련하고 5억원 규모의 특수상황지역 추진사업 등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는 수년 간 서명운동, 탄원서, 관계기관 건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완전개방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산 21곳의 둘레길 중 완전개방되지 않은 곳은 우이령길이 유일하다.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우이령 완전개방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과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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