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發 매도폭탄에…8개 종목 시총 사흘간 4조원 증발

신하연 2023. 4.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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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로 급락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4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전날 기준으로 4조1995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등 3개 종목의 경우 시총이 사흘 새 각각 1조원 이상씩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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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로 급락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4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전날 기준으로 4조1995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등 3개 종목의 경우 시총이 사흘 새 각각 1조원 이상씩 증발했다. 같은 기간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의 시총도 이 기간에 각각 8500억원, 7100억원어치 줄었다.

이날도 8개 중 4개 종목(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이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시총을 반영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등 4개 종목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각각 65% 이상씩 하락했다. 다우데이터 주가도 60% 이상 떨어졌고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도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들 8개 종목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종목들로, 주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물이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세력의 계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FD는 개인이 직접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이다. 실제 매매는 외국계 증권사가 하므로 주체는 외국계 증권사로 잡힌다.

특히 증권가에선 이들 종목이 빚을 내 투자한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과도한 차입 투자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이 계좌를 활용한 탓에 뒤늦게 가담했거나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 손실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해 작전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를 보면 작년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했다. 다우데이타는 작년 7월 12일 장중 9840원에서 지난 2월 7일 5만3200원까지 440.65% 뛰었고, 코스피 상장사 세방 역시 작년 6월 23일 장중 9890원에서 지난 2월 7일 5만1800원까지 423.76% 급등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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