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새 도전, 시즌 50도루 향해 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는 한국인 야수 배지환(24)은 겁이 없다. 거침없는 주루와 몸을 내던지는 허슬플레이로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지만, 때론 무모한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26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치른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도 배지환은 팬들을 롤러코스터에 태웠다.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한 배지환은 실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1-1동점이던 2회초 1사 후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때린 타구가 배지환 앞으로 향했다. 다소 짧은 타구를 향해 질주하던 배지환은 점프 캐치를 하다 포구 방향을 잘못 잡아 공을 떨어뜨렸다. 시즌 네 번째 실책. 배지환은 주포지션이 내야지만, 팀 사정에 따라 외야를 겸한다. 이 때문에 외야로 나가면 불안한 수비를 가끔 펼친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굴러오는 타구를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배지환은 타석에선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2회말 1사 후 다저스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 2루 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2루를 훔친 배지환은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팀이 4점을 뽑은 4회말에도 1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 헤지스의 안타 때 자신의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7호 도루 및 13번째 득점. 도루 부문 팀 내 1위이자 내셔널리그 공동 4위이다. 계속 출장 기회를 얻는다면 산술적으로 50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한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0년 기록한 22개다. 배지환은 올 시즌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평균 주파 속도가 4.08초로 전체 2위다. 배지환의 활약에도 불구, 파이리츠는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다저스에 7대8로 역전패,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끝까지 싸울 것” 비상투쟁 돌입한 민주
- 방탄소년단 진의 저력, 신보 ‘해피’ 발매 첫날 84만장 팔려
- [부음]김동규 한신대학교 홍보팀장 빙모상
- 소아·청소년병원 입원 10명 중 9명, 폐렴 등 감염병
- “오 마이”… 린가드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문제, 뭐길래
-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합의...공동추진위 구성
- “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으로 이란 핵 기밀시설 파괴”
- 한국 문화 경의 표하는 ‘구찌 문화의 달’ 참여 거장들, 기부 결정
- 국힘 “오늘 대입 논술시험…野, ‘범죄자 비호’ 집회로 입시 방해”
- 민주, 李선고에 “정적 죽이기 올인한 대통령, 동조한 정치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