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한테 쫄면 죽여버린다!" EPL 결승 앞둔 아르테타. "쫄지마" 강조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맨시티 원정을 앞두고 선수단을 다그쳤다.
아스널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1위 아스널과 2위 맨시티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아스널은 32경기 치르고 승점 75, 맨시티는 30경기에서 승점 70을 쌓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우승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대결은 맨시티가 3-1로 이겼다.
최근 흐름만 보면 아스널이 불리하다. 아스널은 지난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이전 7경기에서 7연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아스널은 리버풀전(2-2 무), 웨스트햄전(2-2 무), 사우샘프턴전(3-3 무)에서 모두 비기며 맨시티에게 역전 우승 희망을 안겨줬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 7연승과 함께 아스널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스널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진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아스널 선수들이 현 상황에 겁먹지 않았으냐’고 물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니다. 만약 우리 선수들이 겁을 먹었다면, 그들에게 ‘당장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겠다. 난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우승 이후 19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토트넘과 첼시 상대로 원정에서 이겨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 이제는 맨시티 차례다. 맨시티 원정에서도 이겨야 한다. 그래야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유독 강하게 다그치는 이유가 있다. 아스널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맨시티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매번 홈팀 맨시티가 승리했다. 불명예스러운 징크스를 깨기 위해 ‘펩의 제자’ 아르테타가 아스널 선수들의 정신을 무장했다.
[펩 감독과 아르테타 감독, 아스널 선수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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