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공군, 26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상공서 우정비행…동맹 70주년 기념

韓 KF-16 2대, 美 F-16 2대 나란히 야구장 상공 비행
대구는 6ㆍ25전쟁 F-51D 전투기 첫 출격, 한미동맹 상징 지역

한미 공군이 1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한미 공군은 올해 70주년을 맞은한미동맹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2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한다고 공군이 밝혔다.

이번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KF-16 2대와 미국 공군의 F-16 2대가 참가한다. 공군은 “양국 전투기는 경기 전 개막 행사에 편대를 이뤄 야구장 상공을 함께 비행한다”며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기여해온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정비행이 펼쳐지는 대구는 공군에게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고장이다. 공군은 “6ㆍ25전쟁 발발 초기 한국 공군이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F-51D 전투기를 이끌고 처음으로 출격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영환 장군, 이근석 대령 등 우리 공군의 조종사 10명이 일본 이다즈케 공군기지에서 F-51D 전투기를 인수한 뒤 현해탄을 건너 1950년 7월 2일 대구에 도착해, 바로 다음 날인 7월 3일 전투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대구는 이와함께 1950년 8월 국군과 UN군이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 중 핵심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군에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때까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공군은 “지난 25일 ‘TK신공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공포됨에 따라 대구 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한미 공군 우정비행이 지역민들에게 새 시대를 여는 의미있는 비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우정비행은 26일 오후6시 27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우정비행 30분 전 2차례의 사전 연습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해당 시간대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일대에 비행음 발생이 예상된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