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폴란드 등에 우크라 농산물 일시 수입금지 허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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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입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논란을 빚고 있는 폴란드 등 5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밀.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유럽연합 농업 담당 집행위원은 25일(현지시각)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불가리아·루마니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산 5개 농산물에 대한 일시적 수입 금지를 허용하는 데 의견이 거의 모아졌다고 밝혔다고 <에이피>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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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입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논란을 빚고 있는 폴란드 등 5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밀.옥수수 등 5개 농산물에 대해서만 일시 수입 중단을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유럽연합 농업 담당 집행위원은 25일(현지시각)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불가리아·루마니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산 5개 농산물에 대한 일시적 수입 금지를 허용하는 데 의견이 거의 모아졌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회원국 농업 담당 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이 결정이 연대의 정신에 따라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을 것임을 모든 상황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종 합의에 아주 가까이 왔다”고 덧붙였지만 막판 이견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유럽연합이 일시 수입 금지를 허용하기로 한 농산물은 밀·옥수수·유채씨·해바라기씨·해바라기씨유이며 이들 5개 품목은 5개 나라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폴란드 등이 수입 금지 대상으로 추가할 것을 요구한 꿀·설탕·닭 등의 가금류와 기타 2차 가공품들은 대상에서 빠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너지 이슈트반 헝가리 농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금지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연말까지 수입을 금지하고 우리 농부들이 곡물을 수확해 저장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이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유럽연합의 무관세 혜택 덕분에 싼 값의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자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농산물에 대한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이후 슬로바키아 등도 수입 금지에 동참했다. 이들 나라의 일방적인 수입 금지 결정은 자국 농민들이 잇따라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대책을 요구한 이후 나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무역 정책에 대한 결정권은 유럽연합에 있다며 이들 회원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했었다. 체코 등 일부 회원국도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는 해법이 못 된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보이치에호프스키 집행위원은 “5개 나라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과잉 공급에 대응할 방안을 요청한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내부 갈등 봉합에 나섰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해 5월 우크라이나 지원책의 하나로 수출품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농산물 수입 할당량 제한도 풀었다. 이 조처는 오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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