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폭력꾼’ 리그 홈런 1위로 거인의 중심이 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4. 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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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 팀에서 폭력을 휘둘러 쫓겨나듯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가 요미우리 타선의 핵심이 됐다.

일본 프로야구 타점왕(3회) 출신 나카타 쇼(34) 이야기다.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팀의 중심으로 단박에 떠올랐다.

리그 홈런 1위 타이틀은 야구계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카타가 일본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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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 팀에서 폭력을 휘둘러 쫓겨나듯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가 요미우리 타선의 핵심이 됐다.

일본 프로야구 타점왕(3회) 출신 나카타 쇼(34) 이야기다.

오갈 데 없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야구 인생이 다시 잘 풀리기 시작했다. 모든 잡음을 끊고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닛폰햄 시절 나카타. 사진=MK스포츠 DB
말썽쟁이 폭력범으로 몰렸던 나카타 입장에선 더욱 감격 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카타는 닛폰햄 소속이던 지난 2021년 8월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요미우리 구단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는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영입에 나서며 새 인생을 살게 됐다.

하지만 첫해는 최악의 시즌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 73경기서 타율 0.171 7홈런 20타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시즌 후 2021년 연봉 3억4000만 엔(약 33억 원)에서 무려 1억9000만 엔(약 18억 원)이 삭감된 1억5000만 엔(약 13억 원)에 연봉 재계약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9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24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서서히 거포 본능이 살아났다.

연봉도 3억 엔(약 30억 원)에 3년 계약하며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엔 빠질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팀의 중심으로 단박에 떠올랐다.

나카타가 25일 현재 치고 있는 홈런 숫자는 5개. 센트럴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수치다.

타율은 0.247로 그리 높지 않지만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팀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리그 홈런 1위 타이틀은 야구계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카타가 일본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나카타가 시즌 막판까지 맹타를 이어가며 팀과 개인 모두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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