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이 미국서 만들면 100% IRA 보조금…"배터리 주문 쇄도"(종합)

김종윤 기자 2023. 4.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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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력을 높여 현시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가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IRA 조건을 충족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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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332억 전년比 145% ↑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 확보"
"선제적 투자와 추가 수주로 압도적인 경쟁력 구축"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력을 높여 현시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들도 미국 정부의 지침 발표 이후 추가적인 사업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추가 수주 물량을 확보해 미국 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했다.

올해 미국은 자국 내 투자 유치와 산업 보호를 위해 IRA 세부 지침을 내놨다.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과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의 경우 보조금을 100%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완성차 업계가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IRA 조건을 충족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견조한 만큼 부진한 유럽 실적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RA 정책 발표 이후 우호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공급과 사업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미국 IRA에 따른 세액 공제(Tax Credit) 예상 금액 1003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미국은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에는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에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 단독법인과 GM JV 1기의 판매 물량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향후 미국 내 생산 및 판매되는 물량이 늘어날수록 관련 세액 공제 혜택을 추가로 얻는다. 앞으로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포함해 총 2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의 현지 생산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과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세액공제 금액을 제외하더라고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한 5329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2137억원)의 43%에 달하는 수치다.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다만 리튬을 포함한 필수 광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원재료 가격과 배터리 판가를 연동하는 계약 특성상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노력으로 대부분 고객과 주요 원재료와 판가 연동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수익성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 및 생산능력 확보와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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