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혹시 '이 질환'?

정희은 2023. 4.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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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가 있으면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여전히 피곤하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생활하는 데도 힘에 부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 극심한 피로가 사라지지 않고 항상 기운이 없다면 만성피로, 혹은 전신성활동불능증(systemic exertion intolerance disease)이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가 있으면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여전히 피곤하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생활하는 데도 힘에 부친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한 피로가 나타나는 원인들이다.

알레르기, 고초열 = 알레르기비염은 만성피로의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자세한 병력이나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을 밝혀 진단을 받는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는 꽃가루, 벌레(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동물 비듬, 곰팡이, 날씨 변화 등이 있다. 피로, 두통, 가려움,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빈혈 = 가임기 여성에게 빈혈은 피로의 흔한 원인이다. 특히 월경과다, 자궁근종, 자궁폴립이 있을 경우가 해당된다. 빈혈은 적혈구가 부족한 질환으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철분, 엽산, 비타민 B12 부족이 있으며 당뇨병이나 신장병과 같은 만성질환 또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우울, 불안 = 때로는 우울이나 불안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출산한 후 겪는 산후우울증, 겨울에 피로감과 슬픔을 느끼는 계절성정동장애, 주요우울증 등이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우울함을 느끼고, 정상적인 활동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 = 피로는 독감에서 HI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염의 증상일 수 있다. 감염의 경우 열이 나거나 두통 또는 몸살, 호흡 곤란, 식욕 감퇴와 같은 다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증상은 어떤 감염인지에 따라 다르다). 감염을 치료하면 대부분 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코로나19를 비롯한 일부 감염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 섬유근육통은 특히 여성의 만성피로 및 근골격계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만성피로증후군과 별개이긴 하지만 관련이 있는 장애로, 생활에 크게 방해가 될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나타난다는 공통된 증상이 있다. 섬유근육통이 있으면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쉰 것 같지 않고, 낮 시간 동안에는 항상 피로하다. 어떤 사람들은 지속적인 '파이브로포그(집중하기 어려운 흐릿한 느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음식알레르기, 음식과민증 =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나야 하지만, 음식과민증이나 알레르기의 경우 오히려 그 반대다. 실제로, 피로가 음식과민증이나 음식알레르기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 생기는 셀리악병 또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병 = 계단 오르기와 같이 전에는 쉬웠던 활동을 한 후 피로하다면, 심장병 가능성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게 좋다. 심장병은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류마티스관절염 =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인 류마티스관절염은 과도한 피로의 또 다른 원인이다. 관절 손상은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공격적인 치료하는 것이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최선의 접근 방법이다. 루푸스나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 또한 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수면장애 = 수면장애는 편안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수면을 방해하거나 할 수 없도록 하는 수면과 관련된 모든문제를 말한다. 수면장애는 건강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징후와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만성피로가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수면장애로는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있다.

당뇨병 = 제2형당뇨병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료법으로는 과도한 체중 감량, 신체활동 증가, 엄격한 혈당 조절 유지, 약물 복용, 혈당지수 낮은 탄수화물 섭취 등이 있다. 제2형당뇨병을 잘 관리하려면 금연, 혈압 관리, 콜레스테롤 감소 등 다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갑상샘기능저하증 =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갑상샘의 기능 부전이 나타나는 갑상샘저하증도 피로의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아래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분비선으로, 신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신진대사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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