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노동이 물가상승 압력 완화”
[앵커]
최근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60대가 많이 늘었죠.
이런 변화가 우리나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일대의 승강기를 점검하는 두 사람.
은퇴한 뒤 다시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 "나름대로 운동 겸, 사회봉사 겸 이런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런 고령층이 고용 시장에 대거 진출했습니다.
특히 60에서 65세 사이, 이른바 1차 베이비붐 세대는 5년 치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5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일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고 이게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오삼일/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 : "한국은 주요국보다 서비스업 노동 수요 증가가 상대적으로 완만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미국 또는 주요국보다 임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약했던 것으로 그렇게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림자도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계속 풍부 하다 보니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지 않아 노동 생산성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물가 상승률은 낮지만 성장도 못 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령 노동자 등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할 수 있는 여건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최진영/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서수민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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