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청소했더니 다시 날리는 미세먼지 44% 줄었다

김기범 기자 2023. 4. 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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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북악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도로를 청소하면 자동차 등으로 다시 날리는 먼지가 44%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2년 12월1일~2023년 3월31일) 동안 전국의 495개 집중관리도로를 청소한 후 ‘재비산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43.7%가 줄어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도로 위에 내려앉은 먼지가 차량이 지나갈 때 다시 날리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는 이동측정 차량으로 서울, 인천, 경기, 대전 등 43개 도로의 청소 전후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청소 전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는 141㎍/㎥, 청소 후 평균 농도는 7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 감소 비율은 제3차 계절관리제 때의 37%보다 약 6.7%포인트 늘어난 43.7%였다. 제3차 계절관리제 때는 청소 전후 농도가 각각 162㎍/㎥과 109㎍/㎥였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이번 계절관리제 동안 495개 도로에서 총 30만6657㎞를 청소했다. 제3차 계절관리제 때보다 3만3245㎞ 늘어났다.

청소 작업에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로 청소차 1794대(진공노면 1116대, 분진흡입차 282대, 고압살수차 396대)가 투입됐다. 12월~2월 사이에는 하루 2회 이상 도로 청소차를 투입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월에는 하루 3회 이상 도로 청소를 했다. 이들 청소차가 제거한 도로 재비산먼지는 26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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