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춤 추던 이도현, 사람 냄새나는 '나쁜 엄마'로 컴백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할게요 망나니. 칼춤 출게요"라고 외치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도현이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로 돌아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연출 심나연, 극본배세영)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 힐링 코미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는 "제가 대본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배세영 작가의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엄마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의 이야기 또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슬플 때는 슬프고 금세 즐거워지는 인생을 담았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로 변신에 나선다. 엄마까지 외면하며 철저히 성공을 위해 달리던 그는 하루아침에 어린 아이가 돼 나쁜 엄마와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은 물론 원망과 애증, 그리고 애틋함으로 뒤섞인 복잡다단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도현은 "대본을 재미있게 봤지만, 제 역할만 놓고 봤을 때 선뜻 '하겠다'는 말을 못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떄문이다. 감독님이 저를 불러주신 이유도 생각해 보고 저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게다가 엄마가 라미란 선배님이라는 이야기, 미주가 안은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다만,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더 글로리'의 주여정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이도현은 "주여정과 최강호는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만 비슷하다"며 "아예 다른 캐릭터다. 강호는 굉장히 다채롭다.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저에게도 나쁜 아들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와 7살 아이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앞서 출연했던 드라마 '18어게인'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도현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렇게 어려웠던 부분은 어머니(라미란)와 감독님이 작업을 하면서 이끌어주셨다. 아이로서의 모습이 과장되어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까 봐 수위를 조절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7살 연기를 하면서 웃음이 많아졌고 밝아졌던 것 같다"고 작품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나쁜 엄마'는 주연 배우를 비롯해 정웅인, 김원해, 강말금, 장원영 등 믿고 보는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촬영장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했다는 이도현은 작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도현은 "끝날 때가 되면 시청자분들이 아쉬우실 거다. 저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까, 저 사람들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 막상보면 우리 주위에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사람냄새가 나는 작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도현의 도전이 궁금증을 일으키는 ;나쁜엄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