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대통령 부부, 90분간 친교…'야구'로 통했다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2023. 4. 26. 1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질 바이든 여사를 만나 약 90분간 친교 시간을 가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국빈 방문 중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앞서 한미동맹 70년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사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6.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질 바이든 여사를 만나 약 90분간 친교 시간을 가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국빈 방문 중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1시간30분에 걸쳐 친교행사가 진행됐고 윤 대통령 부부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관저에서 맞이했고 내부공간을 직접 안내했다"며 "윤 대통령은 방명록과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했다. 바이든 부부와 워싱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서 전경을 감상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 부부는 양국간 인적 문화적 교류 방안과 국정 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방문을 환영한다. 귀한 손님을 소중한 공간에 초청하게 돼 기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돼 기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한다"며 두 부부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부에게 "함께 방한하시면 관저에 초청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양 정상부부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으로 자리를 옮겨서 헌화하고 공원을 함께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실종됐다가 최근에 신원이 확인돼 유족들에게 인계됐던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가족들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기념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6.

선물도 교환했다. 미국 측에서는 소형 탁자, 꽃병, 목걸이를 선물했고 특히 윤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하고 최근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시구를 잘 했다는 게 화제가 된 점을 고려해서 미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야구공도 선물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 은주전자, 족두리를 선물로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 이야기도 이어갔다. 상원의원을 그만둘 때쯤 자신이 속한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친선 야구경기가 있었는데 공화당에 투수 출신 의원이 들어와서 민주당 타자들을 압도했다는 얘기였다. 모두 그 선수를 두려워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타자로 나가 368피트짜리 대형 타구를 날렸고 바이든 대통령의 손자 손녀들은 할아버지가 어떤 정치를 했는지는 몰라도 이 타구 하나로 할아버지를 기억한다는 내용이었다.

양 정상은 26일 백악관 사우스론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본행사 일정에 돌입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관하는 국빈만찬도 열린다.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