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난다" 라미란X이도현 '나쁜엄마', '눈물 버튼' 힐링물 예고(종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람 냄새 나는 힐링드라마 '나쁜엄마'가 온다.

26일 오전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와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해 새로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 PD는 '나쁜엄마'에 대해 "엄마와 아들뿐만 아니라 엄마와 딸의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인생에 대해 무겁지 않고 편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세영 작가의 대본에 대해 "따뜻한 이야기가 좋았다"라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내가 찍었으니 내 색이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색감을 끌어올리려고 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황금 라인업' 캐스팅에 대해 "내가 캐스팅을 당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배우들이 응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이 대본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도 생각하면서 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픈 사연이 있으면서도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해줄 배우로 떠오른 게 라미란이고, 이도현은 연기를 잘 하니까 맞을 것 같았다"라고 했으며, 안은진에 대해서는 "긍정적 에너지가 필요했는데 안은진이 해줘서 극이 더 풍성해졌다"라고 했다.

라미란은 "'나쁜엄마'는 매달려서라도 선택했어야 했던 작품"이라며 "이렇게 집중해서, 재밌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게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 재밌고,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진행이 엄청 빠르다"라며 "'뻔하지 않을까' 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고 '안 하면 안 되지' 싶어 바로 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미란은 좋은 엄마, 나쁜 엄마의 기준은 자식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미란은 "자식이 나쁘다면 나쁜 엄마고 좋다면 좋은 엄마다, 평가하는 사람 마음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엄마들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안 느꼈으면 좋겠다, 나도 엄마지만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행동이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어렵다"라고 했다.

이도현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며 "출연 제안을 받고 감독님이 불러주신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엄마' 강호는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나쁜 아들이 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큰 아들이 된다, 다채로운 캐릭터가 있다"라며 "'더 글로리' 주여정과는 아예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미란과 케미에는 100점을 줘 훈훈함을 자아냈으며, 라미란은 이도현과 함께하는 장면이 '눈물 버튼'이었다고 했다.

안은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미주는 태어날 때부터 강호바라기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라며 "미주는 확고한 믿음으로 끝까지 간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촬영하기 전에는 부담감이 너무 많아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 대본을 녹음해 들어보고 했다"라며 "대본 리딩에 간 뒤에는 내가 녹아들기만 하면 편안하게 나오겠구나 싶더라, 촬영하면서 더 편안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안은진은 극 중 라미란과 이도현의 모자 이야기 외에 자신과 강말금의 모녀 이야기도 재밌을 것이라 귀띔했다. 그는 "미주가 엄마를 점점 이해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우리 모녀 이야기 역시 영순-강호에게 지지 않는 '눈물 버튼'이 될 것"이라며 "전국 딸내미들이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미주 엄마로 나오는 강말금이 정말 내가 말릴 정도로 몰입을 하고, 심지어는 서이숙 선배님보다 나이 들어보이게 하고 나온다"라며 "전작 '신성한, 이혼'에 젊은 아가씨로 나왔는데 아마 못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라미란은 '나쁜엄마'에 대해 "한 번에 다 볼 수 없어서 아쉬울 것"이라며 "보고 나서 뭔가가 해소되고 힐링되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도현은 "사람냄새가 나는 드라마"라며 "마지막에는 저 이웃들이 어떤 인생을 살까가 궁금해질 거다"라고 했다. 심 PD는 "'이 드라마 잘 찍었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나쁜엄마'는 26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