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마저 줄이는 청년층… 기준금리 1%포인트 오를때 20대 소비 30만원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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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시 20대의 경우 연간 소비를 30만원가량 줄인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실제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으로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폭은 약 29만9000원(1.3%)으로 파악돼 60대 이상의 소비 감소폭(3만6000원) 대비 8.4배 많았다.
특히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 중 저신용층(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경우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른 연간 소비 감소폭은 53만9000원(2.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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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시 20대의 경우 연간 소비를 30만원가량 줄인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60대 이상의 8.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급격한 고금리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청년층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소비마저 크게 줄이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등 주거비용 증가에 따른 청년층 부채 부담이 커진 만큼 정부가 임대차 시장 안정과 함께 한계상황에 직면한 청년 차주의 분할상환 대출 전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은 청년층에게 부채상환 부담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경우 부채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장년층보다 이른 시점인 2021년 2분기부터 DSR가 급격히 상승했다. 청년층의 90일 이상 연체율 역시 2021년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대출비용의 상승은 다른 연령대보다 청년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됐다. 중장년층과 비교해 청년층의 경우 순자산이 부족한 데다 추가 대출도 받기 어려워 소비까지 줄이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으로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폭은 약 29만9000원(1.3%)으로 파악돼 60대 이상의 소비 감소폭(3만6000원) 대비 8.4배 많았다.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총 3%포인트 인상된 것을 고려하면 20대의 경우 89만6000원, 30대는 61만3000원 정도 소비가 감소한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가계 입장에서는 소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청년층 위주로 그것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층 내에서도 부채비율이 높고, 신용도가 낮은 계층의 소비 감소폭은 더욱 컸다.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4000원(1.1%) 감소해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의 소비 감소폭(2만4000원)의 11배에 달했다. 통상 금리 상승에는 저축 확대와 소비를 줄일 유인이 동시에 생기는데, 부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추가되는 탓에 소비를 더 크게 축소하게 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특히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 중 저신용층(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경우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른 연간 소비 감소폭은 53만9000원(2.2%)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에 따라 중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의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주에서도 부채가 많을수록,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소비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층 부채의 상당 부분이 주거 관련 부채이기 때문에 주택 매매시장 및 임대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청년층 부채의 급격한 증감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계상황에 직면한 청년 차주에게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확대해 단기 상환부담을 경감하고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보조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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