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하한가 계속…주가 조작 혐의 조사 착수

<앵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대량 매도로 지난 이틀간 급락한 종목들 일부가 오늘(26일)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이번 사태에 주가 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4일)부터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 가운데 일부는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삼천리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은 사흘 연속 하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 SG증권을 통해 쏟아진 매도 물량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빚을 내 투자한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과도한 차입 투자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이번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가 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일당 10명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조작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일각에서는 주가 조작 일당이 당국의 조사 사실을 알고 급히 매물을 처분했단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송욱 기자songxu@sbs.co.kr